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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호치민] 호치민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나향응온에서 즐기다

마술빗자루 2018. 6. 7. 18:38

벤탄시장 인근의 포2000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쇼핑한 물건도 가져다두고, 잠시 휴식을 취할 겸 호텔에 들어갔다가 늦은 오후에 나와 빅C에 가서 나머지 쇼핑을 했다. 커피, 치약, 캐슈넛, 쌀국수 등 이것저것 정말 많이도 샀는데, 빅C에는 딜리버리서비스가 있어서 쇼핑한 물건을 호텔로 배달시키고 가볍게 다음 일정으로 향할 수 있었다. 과연 안전하게 배송이 될까 걱정되기도 하고, 빅C 안내데스크에 있던 분들도 외국인이 호텔로 배달해달라고 한 경우가 없었는지 좀 허둥지둥했지만 친절하고 꼼꼼하게 호텔 주소랑 연락처를 확인하고, 물건도 무사히 배송되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지점은 빅C 이스턴지점이었는데 사이공키코호텔과 거리가 좀 있는지라 딜리버리서비스를 이용한건 정말 잘한 일 같다. 


빅C에서 쇼핑을 마친 후 원래 일정은 저녁을 먹으러 갈 예정이었는데 아직 다들 배가 고프지 않다 하여 마사지를 먼저 받기로 했다. 마사지는 템플 리프에서 받기로 했는데 마침 퇴근 시간과 겹쳐서인지 빅C 앞에서 택시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랩이랑 우버도 자꾸 취소되서 택시타는데만 1시간 이상 걸린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택시를 타고 템플 리프에 도착해 마사지를 받았는데 우리 가족들 모두 대만족이다. 다함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모두 따로 따로 받긴 했지만 친절하기도 하고, 마사지도 잘해서 다들 만족해했다. 


마사지까지 끝낸 후에 드디어 저녁식사를 위해 나향응온을 방문했다. 이번 호치민여행의 마지막 식사 장소로 좀 괜찮은 곳을 선택해보자 했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인기있는 식당이라 대기가 있었지만 식당 규모가 상당히 커서 금방 자리가 났다. 




실내 자리도 있지만 이렇게 가든 테이블도 있어 운치있게 식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우린 더우니까 실내로.. ㅋ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는 미로처럼 룸과 룸을 거쳐 들어갔는데 자리에 앉으니 마당이 회랑처럼 보인다. 




한권의 책 같았던 메뉴




호치민 내에서 나름 가격대가 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테이블매트와 수저집까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다. 




각자 원하는 음식과 음료를 선택했다. 난 타이거비어~ 순댕이가 함께 하지 않아서인지 이번 여행에서는 술을 덜 마신 것 같다. ㅋ




잘못 나온 음식.. 

내가 껌승(돼지고기덮밥)을 주문했는데 이 음식이 나왔다. 내가 알던 껌승과 달라서 이상하다 생각을 하긴 했는데, 나향응온에서는 이렇게 주는건가 하고 그냥 먹었다. 알고보니 잘못 나온 음식이다. 주문을 받은 서버가 어리버리하게 자꾸 우리쪽 눈치를 보더니만 결국 음식이 잘못 나왔다. 이 음식은 잘못 배달되었고, 우리가 주문했던 소고기 쌀국수는 품절이란다. 그런데 어쨌든 우리가 먹었으니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해서 그러라 했다. 잘못 나온 줄 모르고 먹었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됐다. 




함께 나온 미역국과 김치를 보면 이 음식이 한식 카테고리에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향응온은 베트남 음식 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팔고 있다. 




잘못 나왔지만 정말 맛있었던 돼지구이 




쌈이랑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이 음식이 우리가 주문한 껌승.. 돼지고기를 석쇠에 구워 밥과 함께 먹는 것인데 진짜 맛있다. 호치민에 껌승 전문점이 있다고 해서 리스트도 준비해갔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가볼 기회가 없었다. 다음에 호치민으로 먹방여행을 꼭 가야할 이유가 생겼다. ㅋ




스프링롤을 시키려고 했는데 앞에 붙은 steamed를 간과해서 배달된 음식.. 스프링롤의 라이스페이퍼를 살짝 익혔다고 보면 된다. 예전에 홍콩에서 먹었던 창펀과 비슷한 맛이다. 


이 외에도 비프스테이크와 다른 음식들과 망고주스를 주문했는데 모든 음식이 정말 너무 맛있다 정도는 아니어도 맛있게 먹었다 할 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호치민 맛집 포스팅을 검색해보면 나향응온이 제일 많이 나오고, 많은 평가에서 한번쯤 방문해보면 좋다라고 했는데 그 평가가 딱 맞는 것 같다. 호치민을 처음 방문했다면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두번째 이후의 호치민여행이라면 호치민의 더 맛있는 다른 음식점들을 방문할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