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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호치민] 호치민 2대 쌀국수집 맞네 / 포2000

마술빗자루 2018. 6. 5. 15:31

생각해보니 아직 호치민여행을 와서 제대로 된 로컬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첫날 저녁은 벤탄 스트리트 푸드 마켓에서 식사를 하고, 둘쨋날은 메콩델타투어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에 아메리칸 바베큐 립을 먹었으니 아직 정식으로 베트남 식당을 방문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이곳저곳에서 쌀국수도 먹고, 스프링롤, 짜조, 분짜, 반쎄오까지 다양하게 먹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셋째날은 전통 베트남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언제나 여행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니.. 이날은 오전 일정부터 꼬여서 계획했던 동선에서 벗어나 점심식사는 벤탄시장 인근에서 하게 됐다. 다카시마야백화점 카페테라스에서 맛있는 커피로 휴식을 취한 후, 사이공스퀘어에 들려 쇼핑을 하고, 다시 벤탄시장에 들려 구경을 했다.. 그러고나니 1시 즈음이다. 어딘가로 다시 이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벤탄시장 근처의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이 인근에는 호치민 2대 쌀국수로 꼽히는 포2000과 제대로된 베트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벱메인이 있다고 하는데, 엄마나 이모에게는 포2000이 더 무난할 것 같아 포2000으로 선택했다. 




벤탄시장 입구.. 위 사진에 보이는 곳 말고도 입구가 여러 곳이다. 




첫 사진의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포2000이 있다. 




1시 즈음이었는데 사람이 엄청 많다. 




공간이 작은 편이 아닌데도 만석이다. 




왼쪽 벽에 크게 걸린 사진이 클린턴 방문 기념 사진이다. 포2000은 클린턴이 대통령 재임시 방문해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하노이에는 오바마 대통령 방문 식당, 다낭에는 문재인대통령 방문 식당이 있다고 하니 나중에 다 가보면 재밌을 것 같다. ㅋ




사진과 영어 설명이 있어서 메뉴 선택이 편리하다. 




깔끔한 양념통 세팅




포2000은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다 해서 그냥 맘 편하게 주문했다. 사촌동생이 맛있다고 해서 식사 때마다 주문했던 짜조 맛도 좋았다. 




분짜인데 사진 초점이 안맞았다. 음식 사진을 찍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이모와 함께 하는 식사 자리라 얼른 찍으려고 맘이 급하다 보니 음식 사진이 다 이상하다. 그래도 이런 음식이 있다 정도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올려본다. 

포2000의 분짜는 쌀국수면과 채소, 고기가 한데 섞여 나왔다. 사진은 이상하지만 정말 맛있는 분짜였다. 




푸성거리도 많이 주고, 오른쪽 아래 보이는건 분짜 소스다. 





진짜 맛있었던 쌀국수인데 사진은 영.. --;;

맑지만 진한 맛을 내는 국물도 좋고, 부드럽게 잘 삶은 소고기도 맛있는 진정한 베트남 쌀국수다. 국물 한입에 행복해지는 쌀국수다..^^

다음에(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호치민에 가면 아무 것도 하지 말고 맛집 탐방만 하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