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9 칭다오

[2019 칭다오] 몽고고양퇴에서 신나게 양꼬치 & 양갈비~

마술빗자루 2019. 3. 27. 21:05

근댕이에게 칭다오에 가서 꼭 먹고 싶은 음식이 있냐 물었더니 양갈비를 꼭 먹고 싶단다.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ㅎㅎ

지난 첫 여행 때 먹었던 양꼬치는 영 입에 안맞아 다시 시도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양꼬치, 양갈비 모두 맛있게 먹는다는 근댕이와 함께이니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물론 지난번 방문했던 식당이 아니라 양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몽고고양퇴를 찾았다. 




택시를 타고 몽고고양퇴 간판 사진을 보여줬더니 자신있게 안다고 해놓고 엉뚱한 곳으로 하염없이 가던 기사님 덕분에 조금 지체가 됐지만 무사히 찾아오긴 했다. 몽고고양퇴는 운소로미식거리에 있다. 이쿼토리얼 호텔에서 걸어와도 될만한 거리지만 택시비가 싸니 언제나 택시로 이동한다. ㅎㅎ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크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손님이 한 팀 뿐이었는데 곧 거의 모든 자리가 꽉 찼다. 




가게 끝 모서리 쪽에 양고기 냉장고와 메뉴가 있다. 




바로 이곳.. 주문을 하려면 이곳으로 데리고 와 직접 양고기를 보여주고 선택하라고 한다. 




양고기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다. 우리는 양꼬치와 가지튀김, 부추구이를 추가로 주문했다. 


 


양갈비.. 성인 3명이 먹을 양만큼 추천해주기 때문에 선택이 어렵지는 않다. 




이건 양다리.. 인원이 더 많아야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




우리네 옛 식당에서 흔히 보던 주전자.. 따뜻한 물이 담겨 있다 




그릇은 랩핑이 되어 있는데 사용하면 사용료를 내야 한다. 그런데 사용을 안할 수는 없으니 그냥 돈내고 사용한다 생각하면 된다. 사용료가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깔끔하게 세팅해놓고 기다리기

양갈비는 밖에서 구워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 





기다리는 동안 할 일 없으니 그냥 이것저것 찍어보기. ㅋㅋㅋ




양꼬치나 양갈비를 찍어 먹는 양념통




당연히 칭다오맥주를 주문했다. 한국에서 먹는 칭다오맥주보다 훨씬 더 맛있는 현지 칭다오생맥주다.. 여러번 추가 주문은 당연한 일!




첫 메뉴로 가지튀김이 나왔다. 가지를 한번 튀겨낸 후 그 위에 설탕과 양념류를 뿌렸다. 맛있게 잘 튀겨지긴 했는데 설탕이 뿌려져 있어 난 2번 먹을 수 없었던 가지튀김.. 양념에 마라도 섞여 있어 엄마도 처음에는 입맛에 맞지 않는다 하셨는데 나중에는 다 드셨다. ㅎㅎ




기다리는 동안 근댕이 시켜 찍어온 사진.. 밖의 화로에서 우리 양갈비가 잘 구워지고 있다. 어느 테이블에선가 양다리도 주문했나보다. 




우리 테이블에 숯이 들어오는걸 보니 이제 준비가 다 된 것 같다. 




양갈비보다 시간이 덜 걸리는 양꼬치가 먼저 나왔다.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 다르게 양꼬치에 양념이 되어 나온다. 몽고고양퇴만 그런 것인지 칭따오의 다른 양고기 전문점에서도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양념이 되지 않은채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양념이 과하게 입혀져 좀 짜다. 




짜지만 맛있는 양꼬치. 짜다 짜다 하면서도 칭다오맥주랑 계속 먹게 된다. 





드디어 나온 오늘의 메인 양갈비.. 커다란 덩이가 그대로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을 깨고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왔다. 




윗 사진은 갤럭시로 찍은 것이고, 아랫 사진은 캐논으로 찍은 것이다. 확실히 색감이 다르네... 

양갈비 역시 양념이 입혀져 나와 많이 짜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양념을 덜 뿌리거나 뿌리지 말아 달라 요청해야 할 것 같다. 

좀 많이 짠 것만 제외하면 맛있는 양갈비다. 양꼬치도 그랬지만 양갈비 역시 칭다오맥주랑 환상궁합이다. 왜 칭다오엔 양꼬치, 양꼬치엔 칭다오를 외쳤는지 알 것 같다. 




고춧가루, 땅콩가루, 정체 모를 양념.. 이미 양념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따로 양념이 필요하진 않지만 테이블마다 양념통이 있기에 접시에 담아 봤다. 




비닐장갑도 제공해주니 편하게 손으로 잡고 뜯으면 된다.. 짜다 짜다 하지만 열심히 맛있게 먹는 중.. ㅋㅋ




참, 부추구이가 마지막으로 나왔다. 부추구이는 대체 어떻게 요리되어 나오나 했더니 그냥 숯불 위에 얹어 익혀낸 것 같다. 삼겹살 구워 먹을 때 불판 위 한쪽에 올려두고 익혀 먹는 맛과 같다. 그런데 이게 한수인 것이 좀 짜다 싶은 양꼬치나 양갈비 먹고 부추구이 먹으면 간이 딱 맞다. ㅎㅎ


칭다오에서 제대로 된 양꼬치와 양갈비를 먹고 싶다면 몽고고양퇴 추천.. 그런데 간을 세게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미리 양념을 덜해달라 요청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