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9 타이베이

[2019 타이베이] 귀엽고 재밌는 공간인 시먼홍러우

마술빗자루 2019. 7. 30. 09:23

국립국부기념관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후 시먼딩으로 돌아왔다. 많은 곳을 돌아본 것은 아니지만 비와 함께(실은 비 맞고) 돌아다녔더니 힘들다. 

원래 계획으로는 101빌딩의 야경이 잘 보인다는 어느 골목에서 야경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비에 포기했다. 야시장도 포기하고, 단수이도 포기하고.. 이번 여행에 꼭 해보리라 계획했던 많은 일정들을 포기했지만 많이 아쉽지는 않다. 여행이란 원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고, 이번에 못보면 다음에 보면 되지 하는 마음이다. 여행이 사람을 너그럽게, 여유있게 만들어준다.. 





국립국부기념관역에서 MRT를 타고 시먼딩으로 간다. MRT를 기다리다 발견한 이 그림이 참 따뜻해보인다. 





시먼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시먼홍러우를 발견할 수 있다. 비내리는 날 만나는 빨간 벽돌 건물이 멋있다. 




전날 저녁에도 봤던 바깥의 간이 매장들이 여전히 영업중이다. 일요일이라 그랬던걸까? 다음날인 월요일에는 허우퉁과 핑시를 다녀오느라 이쪽으로 다니지 않아 영업 여부를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날씨가 좋았다면 바깥의 작은 가게들도 구경을 했겠지만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이런 모습.. 

시먼홍러우는 타이베이 최초의 극장으로 세워졌다는데 지금은 극장의 기능은 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단다. 




시먼홍러우 내부 곳곳에서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연대순으로 한눈에 잘 정리되어 있다. 




빨간 벽돌 건물 모양의 안내 팜플렛 




한국어 팜플렛도 있다. 




출입구 한켠에 기념품샵이 있는데 이곳에서 선물 대부분을 구입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좋은 품질과 창의적인 디자인의 기념품이 많았다. 




DIY 오르골 ㅋ




맨 앞 왼쪽에 있는 파란색 101빌딩 작품을 조카 3, 4, 5에게 사줬다. 아주 재밌는 후기가 있는데 이곳에 공유를 못하겠네.. ㅎㅎ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지하철 풍경 ㅋ




감각적인 장바구니도 이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길래 2층에는 무엇이 있나 올라가봤더니 강연이 진행중이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집중해서 듣고 있길래 얼른 조용히 내려왔다. 




기념품샵은 출입구 바로 옆에 있고, 골목처럼 생긴 안쪽 길로 들어가니 훨씬 큰 매장이 나타났다. 




이곳이 본격적인 전시 공간인 것 같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내부가 꽤 크다. 




만든 이의 감각이 돋보이는 옷가게 




이쪽 매장에서도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있길래 올라갔더니 이런 재밌는 작품들이 보인다. 이 작품들은 실제 병으로 만들었단다. 




세계 주류 전시에 우리 술이 빠지면 섭하지.. ㅋㅋ




2층 구석 구석 구경 중이다. 




아.. 얘네 너무 귀엽다.. 맘 같아서는 델고 오고 싶었으나 데리고 와도 딱히 쓸데가 없다는걸 알기에 한참을 구경만 했다. ㅎㅎ


시먼홍러우는 거창하고 고급진 무언가가 있는 공간은 아니다. 대신 소소하고 사근사근하고 귀엽고 재밌는 공간이라고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런 분위기 참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