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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혼자서도 괜찮은 훠궈 맛집 스얼궈

마술빗자루 2019. 7. 31. 22:03

비 맞으면서 돌아다녔더니 얼마 안다녔는데도 피곤하다. 시먼홍러우까지 들리고 나니 피곤이 마구 몰려 오는데 마침 호텔이 시먼홍러우 바로 뒷 블럭이라 뒷문으로 나가면 코앞이 호텔이다. 원래 그럴 계획은 아니었지만 잠시 호텔에 들어가 쉬고 나오기로 했다. 호텔 위치가 이래서 중요하다. ㅎㅎ





더 늦으면 나가기 싫을 것 같아 1시간 정도 쉬다 나왔다. 여전히 비는 많이 내리고 있다. 

네이장호텔에서 직진으로 쭈욱 걸어가면 도보 5분 거리에 까르푸가 있다. 저녁 외출의 목적지는 까르푸 4층 식당가에 있는 스얼궈다. 이것 저것 쇼핑을 위해 까르푸도 가야 하고, 저녁도 먹어야 하는데 까르푸 4층 식당가에 1인 식사도 가능한 훠궈 맛집 스얼궈가 있다 하여 가보기로 했다. 




혼자라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인기 식당에서도 거의 대부분 바로 자리에 안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얼궈에서도 일요일 저녁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바로 자리 안내를 받았다. 종업원은 단박에 내가 한국사람인 것을 알고 바로 한국어 메뉴를 건네줬다. 

코팅된 메뉴판에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체크하고 카운터에 가서 계산하며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육수를 선택하고, 메인인 고기나 생선을 선택하면 된다. 난 1인 세트로 샤브샤브 육수와 우삼겹을 주문했다. 재밌는건 메뉴 선택 중에 채소 많이 + 고기 적게와 고기 많이 + 채소 적게를 선택할 수 있다는거다. 요런 선택 참 좋다. 난 여행중이니까 고기 많이 + 채소 적게로 선택했다. ㅎㅎㅎ




1인 세트에는 음료수도 포함되어 있는데 메뉴에 따로 표시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음료바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따라가면 된다. 무가당 검은콩차와 레몬 동과 슬러시가 있는데 건강해 보이는 검은콩차를 가져왔다. 아무 맛도 없다. ㅋ




소스바.. 다 한자로 써있고 뚜껑도 덮여 있어 뭐가 뭔지 모르겠다. 뒤로 줄도 길어서 머뭇거릴 수 없는데 마침 옆에 대만 아주머니가 소스를 담으시길래 눈치껏 잘 따라했다. ㅋㅋ




음료와 소스를 준비해서 자리에 오니 벌써 세팅이 끝나 있다. 




커다란 그릇 한가득 담겨 나온 채소.. 다양한 채소가 담겨 있다. 채소 적게를 선택했는데도 푸짐한 편이다. 




1인 인덕션 시스템이라 화력 조절을 본인이 하면 된다. 




샤브샤브 육수로 주문했다. 




리필용 육수 주전자는 옆 사람과 같이 이용한다. 




대만아줌마 따라 선택한 소스.. 신기하게 무즙도 넣으시던데 맛있었다. 뭔지 모를 저 액체 소스가 한몫 톡톡히 한 것 같다. 

계란은 세트 메뉴에 포함되지 않았길래 추가로 주문했다. 밥 대신 면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근데 그동안 너무 면을 많이 먹은 것 같아 오늘은 밥으로 주문!!




다시 봐도 맛나 보이는 소스. 샤브 고기 먹을 때도 좋고, 나중에 계란죽 만들어서 살짝 넣어 먹어도 좋다. 




진짜 맘에 들었나보다.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은걸 보니.. ㅋㅋ




밥맛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육수가 끓는 동안 고기도 나왔다. 




우삼겹으로 주문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꽤 양이 많다. 실컷 먹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채소 넣어 끓여본다. 




육수가 끓을 동안 할 일이 없으니 계속 사진찍기 ㅋ





드디어 끓기 시작.. 제일 앞에 있는 스얼궈 글자 찍힌건 어묵이다. 맛있다. 





이제 팔팔 끓기 시작하니 바로 고기 넣기.. 혼자 먹으니 고기는 적당히 양을 조절해가며 넣어 먹는다. 고기 양이 정말 많아서 한참을 먹었다. 




고기랑 채소랑 다 먹고난 후 밥과 계란을 넣고 계란죽을 만들었다. 처음엔 육수가 너무 많은가 싶었지만 밥이 퍼지는 동안 육수가 졸아들어 딱 좋은 상태가 됐다. 




보글 보글 맛있는 계란죽이 되어가는 중이다. 채소와 고기맛이 듬뿍 배어든 육수에 끓이는 죽이라 더 맛있다. 




나혼자 밥먹다 설정샷 찍기 ㅋㅋ

배부르게 맛있게 잘 먹었다. ㅎㅎ




밥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 여전히 손님이 많다. 스얼궈는 체인점이라고 하니 동선을 고려해서 가까운 지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난 밥먹고 까르푸로 장보러 갈 계획이니 딱 좋은 동선이다. 




밖에 요런 시스템이 있었네.. 근데 난 그냥 카운터에서 당당하게 손가락 하나 들고 1인을 외쳤다. ㅋ




까르푸로 가는 길에 발견한 귀여운 스얼궈 그림.. 스얼궈 덕분에 혼자서도 잘 먹고 다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