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9 다낭·호이안

[2019 다낭/호이안] 씨클로 타고 호이안 둘러보기

마술빗자루 2020. 4. 9. 18:59

다낭여행 셋째날, 관광데이다.. 

그러나 워낙 느긋한 가족들이라 관광이라 해도 무리하게 돌아다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 오전에 다낭대성당에 들렸다 점심 먹고 호텔에 들어가 쉬기로 했다. 다낭대성당갈 때 탔던 그랩 기사랑 호이안에 가기로 약속한 시간이 오후 3시라 그때까지 자유시간이다. 각자 호텔에서 자기식대로 쉰다. 잘 쉬는 것도 여행이니.. 


그랩 기사는 약속한 시각보다 먼저 도착해서 도착했다고 카톡을 보내왔다. 우리도 시간맞춰 준비하고 나와 호이안을 향해 출발했다. 

호이안은 다낭 근교에 위치해 있는데 그랩을 타고 가니 1시간이 채 안걸렸던 것 같다. 호이안에서 1박을 해도 좋다고 하지만 평소에도 옮겨다니며 숙박하는걸 딱 질색하는 가족들이라 호이안은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의 올드시티를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우린 시간 별로 없는 단기 여행자이니 가장 좋다는 야경을 보기 위해 오후 출발로 정했다. 




호이안에 도착해서 주차를 한 후 기사와 다시 만날 시간을 약속하고 슬슬 걸어봤다. 방향을 모르더라도 그냥 사람들 많이 가는 쪽으로 걷다보니 제대로 걷고 있는 것 같았다. 




골목에 들어서기만 해도 다낭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중요한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과 모든 곳에서 함께 해야 한다는 것!!!



동네 까막 강아지.. 졸고 있다. 




호이안 골목 골목마다 화려한 전등 불빛을 만날 수 있는데.. 그건 날이 더 어두워져야 한다.. 




사람들따라 걷다 보니 강가에 이르렀다. 여기가 투본강인가보다. 




골목 어귀에 서있던 베트남 영웅 박항서감독님 ㅋ




날이 더 어두워지면 투본강에서 배를 타고 소원등을 띄운다고 한다. 우린 배는 타지말고 강가에서라도 해보자 했더니 엄마가 단칼에 잘라버리셨다. ㅋ




해가 지기 전에 호이안을 좀 둘러보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너무 많고 엄마가 무리하게 걷는게 좋지 않을 것 같아 어쩌나 하고 서있는데 씨클로 기사(?)님이 호객을 하러 오신다. 물가를 고려하면 결코 저렴한건 아니었지만 그리 무리한 가격도 아니어서 씨클로를 타기로 했는데 잘한 결정인 것 같다. 




오가는 씨클로가 상당히 많은데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사고 없이, 경적도 안울리고 잘 달린다. 





아직 등에 불이 켜지진 않았지만 이렇게 보는 풍경도 좋았다.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호이안만의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다. 




여긴 야시장이 열리는 곳과 다른 방향에 있던 재래시장.. 관광객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많았던 사찰 앞.. 사찰 이름을 알고 싶어 검색해봤는데 못찾았다. 





30분 정도라고 하는데 딱 30분을 맞추는건 아닌 것 같고, 얼추 30분 정도 타고 돌았다. 다시 원점인 투본강 다리로 돌아와 씨클로 투어를 마쳤다. 

슬렁 슬렁 걸으며 구경하는게 더 좋겠지만 이렇게 사람 많고, 걷는 것이 불편한 컨디션이라면 씨클로를 타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