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9 다낭·호이안

[2019 다낭] 다시 가야 할 링엄사(영흥사)

마술빗자루 2020. 4. 27. 09:40

마지막날이다. 

늦은 밤 비행기라 하루를 꼬박 쓸 수 있으나 바쁠 것 없는 가족들이라 마지막날까지도 슬렁 슬렁이다. 

오전에 다낭시내에서 거리가 좀 있는 링엄사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후 귀가하여 호텔에서 쉬다가 저녁먹고, 또 호텔에서 쉬다가 공항가는 일정이다. 




다낭에 가면 누구나 간다는 콩카페.. 우리는 안갔다. ㅋ

일부러 안간건 아니지만 커피 보다는 술을 좋아하는 가족들이라 그랬나보다.. 라고 생각한다.. ㅋㅋ

콩카페 말고 카콩카페도 유명하다 하는데 마침 바로 우리 호텔 옆에 있었다. 마지막날 링엄사에 가기 전에 일찌감치 나서 우리도 분위기 있게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자 했는데, 너무 이른 시각이었는지 문을 열지 않았다. 카페는 진짜 우리랑 인연이 안맞나부다. ㅋㅋ




그럼 바닷가 구경이라도 하자 싶어 미케비치를 향해 걷던 중 발견한 댕댕이. 못이 박힌 연장을 갖고 놀길래 하지 말라 했더니 장난치는 줄 알고 계속 놀자고 한다. 성격 참 좋네. ㅎㅎ

호텔을 정할 때 미케비치 바로 앞 호텔로 정했는데 정작 바닷가에는 한번도 안나가봤다. 걸어서는.. 바닷가에 호텔을 잡은 이유가 무색함.. ㅋ

그래서 마지막날 바닷가 구경이라도 하자고, 바닷가에 가면 문을 연 카페가 있지 않겠냐고 해서 바닷가를 향해 걸어봤는데.. 내가 방향을 잘못 잡았다. 다낭에서 지내는 동안 수없이 드나든 길이라 방향이 맞다며 우기고 걸어갔는데 반대 방향으로 걸은거다.. 오전이라고는 해도 점점 더워지는데 인내심이 그리 많지 않은 울 가족들은 바닷가 카페를 포기했다.


그리고 그냥 그랩 불러 링엄사로 갔다.. ㅋ




링엄사는 다낭 시내에서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이다. 그래도 그랩 타고 가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진다. 

그리고 바닷가를 끼고 달리기 때문에 걸어서 구경하지 못한 바다는 실컷 봤다. ㅋ




주차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보이는 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먼저 찍는다.. 여기도 관광지인지라 사람이 좀 적을 때 얼른 찍는 것이 좋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엄마 용과 아가 용이 같이 있다. 




요 포인트에서도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기에 한참을 기다렸다 찍었다. 

링엄사에는 호이안만큼은 아니지만 중국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예쁜 꽃나무가 많아서 좋다 하신 강여사님. 평소에 사진 찍는거 좋아라 하지 않으시는데 링엄사에서는 사진 많이 찍으셨다.  




본당과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인데 공간이 넓어 사람이 많아도 그리 북적이는 느낌이 없다. 나무가 많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조금 흐린가 싶었는데 날씨도 적당하니 좋았다. 




해수관음상이 어디 있나 찾을 필요가 없다. 조금만 걸으면 바로 확인 가능한 크기다. 




정말 엄청난 크기다. 다낭 시내에서도 해수관음상이 보일 정도니.. 




엄마가 꼭 보고 싶다 하셨었는데 갑자기 다리 통증이 심해져서 걷기 힘들다 하신다. 잠시 근댕이랑 쉬고 계신다 하여 순댕이랑 후다닥 보러 왔다. 

가까이에서 보니 옆모습도 멋지다. 





어마어마한 해수관음상 하단에 순댕이 있다. ㅋ

풍랑으로부터 어부들을 지켜주는 바다의 신이라고 하는 해수관음상.. 덕분에 모두가 무탈하면 좋겠다. 




시끄러운 바깥과 달리 안쪽에는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 분들도 있었다. 




해수관음상의 위치에서 내려다본 바다 풍경.. 

멀리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용 조각이 많다. 중국 못지 않게 용을 좋아하는 베트남이다. 




엄마가 불편하게 기다리실 것 같아 황급히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도 잘 나왔다. ㅋ

우리 급한데 중국 아줌마가 사진찍어 달라 해서 사진도 찍어드렸다. ㅋㅋ




정가운데 포즈 잡고 계신 분들 위치가 포토포인트인 듯 싶다.. 우리는 다음 기회에... 




용케 사람 없는 경내 사진 찍는데 성공.. 

찬찬히 둘러보면 더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우리보다 더 아쉬울 엄마를 생각해서 다음에 제대로 방문하기로 했다. 


참, 링엄사에서 돌아갈 때 택시잡기 어려우면 어쩌나 걱정햇는데 그랩은 쉽게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