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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 논뷰라 조용하고 좋았던 여우별펜션(feat. 반려견동반)

마술빗자루 2022. 1. 19. 18:35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영흥도에도 참 펜션이 많더라.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반려가족들이 많아져서인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숙소도 제법 많아 좋았다. 

 

 

나름 괜찮은 가격에 방도 큼직하고 좋았던 여우별펜션이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널부러지기 ㅋㅋ

 

주방은 강렬한 레드칼라가 포인트다. 

 

 

전반적으로 설비가 좀 오래 되어 보이지만 하룻밤 지내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서랍장을 열고 깜딱 놀랬던 청와대 커피잔 ㅋㅋㅋ

컵들이 제대로 된 한 세트는 아니지만 다양한 크기별로 준비되어 있다. 

 

 

겁 많은 김꼬물군은 베란다로 나가지는 못하고 문턱에 서서 구경중이다. 

 

 

베란다로 나가면 바로 만나게 되는 논뷰~

바다와 호수도 좋지만 이런 잔잔한 논뷰도 좋은 것 같다. 

 

 

다시 안으로 들어와서 둘러보면, 화장실에도 기본적인 것은 다 갖추어져 있다. 

 

 

수압 좋아 보이는 해바라기샤워기도 있었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ㅋㅋ

 

 

휘리릭 펜션 구경이 끝났으니 이제 자리잡고 앉아 본격적으로 먹자 타임을 갖는다. 

포도는 영흥도 들어가는 길에 길가에서 산거다. 포도알도 굵고 가격도 괜찮아서 먹어보고 괜찮으면 집에 가는 길에 한박스 더 살려고 했다. 그런데 펜션에 도착해서 먹어보니 덜 달다.. 끝물이라 그런가 싶어서 그런갑다 하고 추가로 구매하지는 않고 집에 왔는데, 집에서 먹어보니 엄청 달고 맛있었다. 하루 숙성하니 더 달아진 것 같은데 추가로 더 사지 않은게 무지 안타까울 정도다. 다음에 영흥도 갈 때는 무조건 처음부터 두 박스 구매하기로 했다. ㅋㅋ

 

 

소댕이 생일 기념여행이니 생축 케잌도 준비했다. 할머니가 쏘는 생축 케잌이다. ㅎㅎ

 

 

좀더 예쁘고 맛있는 케잌을 사고 싶었으나 이른 시각에 파바에 갔더니 케잌이 몇개 없더란다. 근댕이가 골라온 최선의 케잌이다. ㅎㅎ

 

 

생축 타임이 끝났으니 바로 간식타임이다. 하나로마트에서 장볼 때 사온 국물떡볶이 밀키트에 어묵 한봉지 몽땅 넣고 끓였더니 맛나다. 

 

 

떡볶이 먹고 잠시 쉬었다가 어두워지기 전에 바베큐 시작했다. 바베큐의 시작은 가리비구이다. 

 

 

그동안 여행다니면서 바베큐 참 많이 했는데 매번 똑같은 고기만 먹으니 감흥이 떨어져서 한동안 바베큐를 안했다. 이번에는 소댕이 생일이기도 하니 바베큐를 하기로 했는데 소세지도 사고, 가리비도 샀더니 다양해서 좋았다. 

 

 

바베큐 하는 동안 논에도 어둠이 내려 앉고 있다.. 

 

 

근댕이가 고기를 굽는 동안 우리는 상을 차리는 중이다. 상추랑 김치 등은 집에서 준비해왔다. 

 

 

치즈를 좀 더 올렸어야 하는데 살짝 아쉬운 치즈가리비구이.. 

 

 

순댕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구매한 엄청 비싼 개불 ㅋ

 

 

강여사님표 파김치.. 무엇이든 잘 어울리는 마법의 반찬이다. 

 

 

돼지네에서 서비스로 주셨던 피조개는 살짝 삶아서 준비했다. 

 

 

치즈가리비구이와 피조개.. 맛있다. ㅎㅎ

 

 

담에는 치즈 듬뿍 올려서 해먹기로 다짐!!!

 

근댕이가 좋아하는 항정살.. 

굽달 순댕이 못지 않게 바베큐 달인에 등극한 근댕이다. 

 

 

소세지도 맛있었다. 남은건 방으로 갖고 들어가 맥주 안주로 먹었다. 

 

 

바베큐 달인 근댕이.. 동네 아저씨 아님!

 

 

고기를 엄청 먹었는데.. 뭔가 허전하다며 방에 들어와 바로 끓인 짜파게티 ㅋㅋ

무슨 작정한 사람들마냥 이날 진짜 엄청 먹어댔다.. 우리 모두.. 

 

 

고기 먹을 때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샀던 백합으로 끓인 백합탕.. 두말할 필요 없는 맛이다. 

 

 

뜬금없는 피자.. ㅋㅋ

갑자기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한 영흥도 로컬 피자다. 딱 한집만 배달 가능한데, 주말만 장사한단다.. ㅋㅋ

 

 

도우도 얇고, 치즈도 듬뿍이라 기대 별로 안했는데 맛있게 먹었다. 요즘 즐겨보는 '토요일은 밥이 좋아'의 박명수처럼 배불러 배불러 하면서도 또 먹는다. ㅋㅋ

 

 

이 사진은 아침 풍경.. 집 근처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니 실컷 본다. 

 

 

난 네모 반듯한 논보다 구불구불한 이런 모습이 더 좋더라.. 물론 농사짓기는 더 힘들겠지만.. 

 

 

아침에 이런 풍경 즐기며 뒹굴거리다 차 막히기 전에 집에 가자며 일찍 나섰다.. 

영흥도는 특별하게 볼 거리, 놀 거리는 없지만 아무 생각없이 쉬어가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바로 이전 여행인 주문진여행 귀갓길에 엄청난 정체에 시달렸던 소댕이도 영흥도가 좋단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