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2 후쿠오카

[후쿠오카]이름을 알 수 없는 식당에서 소바 먹기

마술빗자루 2012. 12. 7. 19:00

캐널시티의 그 많은 음식점을 놔두고 우리는 친숙한 하카타역으로 돌아왔다. 그리하야 또 다시 찾은 곳은 바로 한큐백화점의 쿠오텐 10층.. ㅋㅋ

 

 

 

후쿠오카에 와서 꼭 먹고 가야 할 음식으로 꼽은 것이 라멘, 돈까츠, 우동, 소바였다. 우여곡절 끝에 라멘, 돈까츠, 우동은 먹었으므로 우리의 마지막 식사로 소바를 먹기로 했는데 우리에겐 정보가 없다^^;;

한큐백화점 1층에서 쿠오텐의 안내문을 참고하여 찾아간 소바집이다. 식당 이름이 일본어로만 적혀 있어 식당 이름도 모른 채 들어갔다. ㅋ

 

 

 

싸지 않다.. 싱가포르 여행 후 바로 출발한 후쿠오카 여행인지라 여행 경비를 넉넉하게 갖고 오지 않았는데 그럭저럭 쓰다 보니 정말 딱 맞춤하게 썼다. 그러나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을 열심히 샀던 유샘은 결국 여행 경비가 모자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식사 후에 공항으로 갈 차비도 없다 하여 내가 꿔줬다. ㅋㅋㅋㅋㅋㅋ

 

 

 

깔끔한 테이블 세팅

 

 

 

차가운 얼음까지 동동 띄워 놓은 물

 

 

 

유샘이 시킨 장어튀김 소바. 장어튀김 두 조각과 고추 튀김이 함께 나온다.

 

 

 

장어튀김을 조금 먹어봤는데 정말 부드럽고 담백하다. 장어라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다. 사진만 보고 선택한 것인데 잘 선택한 것 같다.

 

 

 

내가 주문한 새우와 채소튀김 소바

 

 

 

큼직한 새우와 고구마, 가지, 고추 튀김이 같이 나온다. 장어튀김과 마찬가지로 튀김 상태가 매우 좋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낸다. 새우도 큼직하니 씹는 맛이 좋았다.

 

 

 

소바는 다소 거친 맛이다. 그동안 먹었던 소바에 비해 메밀 함량이 높은 것 같다.

 

 

 

평소 쯔유에 파를 듬뿍 넣어 먹는 편인데 파 인심이 후하지는 않은 것 같다. ㅋㅋ

 

 

 

굉장히 진한 쯔유 원액..

 

 

 

쯔유 원액에 파와 와사비를 넣어 준비 완료.. 그런데 쯔유가 시원하지 않고 미지근한 맛이다. 게다가 무지 무지 짜다. 소바면을 정말 살짝 담갔다 얼른 꺼내먹었다. ㅋㅋ

나중에 서빙하시는 분이 주전자를 가지고와서 쯔유에 넣어 먹으라 했는데 주전자가 뜨거운 상태라 넣지 않았었다. 소바를 다 먹고 나서 어떤 맛일까 해서 조금 넣어보니 훨씬 부드러운 맛의 쯔유가 되었다. 진작 알았으면 소바를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다.

 

그래도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꼭 먹고 싶었던 소바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