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2 후쿠오카

[후쿠오카]오밀조밀 잘 가꾸어진 구시다신사

마술빗자루 2012. 12. 3. 19:00

도초지에서 길을 건너 캐널시티 방향으로 직진을 하다보면 구시다신사를 거쳐 간다. 우리도 분명히 지도상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길을 걸었는데 너무 더운 탓인지 정신 놓고 걷다가 그냥 지나쳐버렸다. ㅋㅋ

도초지와 캐널시티의 중간쯤 되고, 오른쪽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걸어야 한다.

 

 

 

우리가 들어간 쪽이 아무래도 옆문인 것 같다. ㅋ

 

 

 

막 도착했을 때는 우리뿐이 없어서 조용했는데 화장실을 다녀오니 시끌벅적해졌다. 무슨 일인가 봤더니 중국 단체 관광버스가 도착한 것이다. 가이드는 이곳 저곳을 다니며 완전 시끄러운 목소리로 우렁차게 안내를 하고 있다.

신을 만나기 전에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손을 씻는 곳인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물 구경도 못했다. ㅋ

 

 

 

저 곳이 정문인 듯.. 그리고 저 분들은 일본인들 같다. 조용 조용하다. ㅋㅋ

 

 

 

정문의 위를 올려다보니 십이간지의 동물들이 천정에 새겨져 있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ㅋ

 

 

 

정문에서 바라본 구시다신사

 

 

 

다자이후에서도 그랬는데 동물, 특히 소와 말의 조각품들이 신사안에 자리하고 있다. 특별히 소와 말이 있는 이유가 있는건지 궁금하다.

 

 

 

중국인 관광객들 말고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구시다 신사를 찾았다.

 

 

 

정말 정말 더운 날씨다..

 

 

 

이 곳에서도 소원 적은 종이는 빠지지 않는다.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 가끔 중앙에 달려 있는 종을 울리기도 한다.

 

 

 

잠깐 지켜보니 아기를 위한 예식인 듯 했다. 잠시 후에 아기를 안은 젊은 분과 가족들이 예식을 함께 했다. 구시다신사는 재물의 신을 모시고 있다고 하는데 아기가 자라서 부유하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었을까?^^;

 

 

 

종이 참 크다.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드리는 분들

 

 

 

빌딩 숲 안에 이런 신사가 자리하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평안을 위해 찾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단정한 옷차림으로 부지런히 경내를 치우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구시다신사는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기온 야마카사 마츠리의 출발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커다란 가마가 구시다신사 안에 보관중이라고 하는데, 모두들 이 가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다들 알고 있는 정보인지 정말 열심히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문제는 절대 양보가 없다는 것.. 자기 일행들끼리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한 사람이 찍고 나면 다른 사람을 소리쳐 부르기 때문에 일행 외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 수가 없다. 혹시 우리나라 사람들도 외국에 나가 그러는지 살짝 궁금해졌다.. 우리는 제발 저런 모습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사진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랜 시간 기념사진 찍는 것을 다 지켜본 후에 간신히 찍을 수 있었다. ㅋㅋㅋ

그나저나 가마가 크고 아름답긴 하다.

 

 

 

뒷마당 쪽으로 돌아가보니 새로운 풍경이다. 앞마당이 무언가 화려하고 흥겨운 모습이라면, 뒷마당 쪽은 소박하고 경건한 분위기다.

 

 

 

경내 이곳 저곳에 도리이가 서 있다.

 

 

 

무언가 쓰여 있는 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절에서 볼 수 있는 기와불공(?)이 생각났다. 전혀 다른 의미일 것 같은데 왜 생각났는지는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신사 안에서 눈에 확 띄던 주황색 도리이

 

 

 

앞마당에 있는 가마 앞에서 정말 긴 기다림 끝에 가마 사진을 찍었는데, 뒷마당에 오니 이런 가마가 또 있다. 괜히 앞마당에서 열심히 기다렸나보다. ㅋㅋㅋ

 

 

 

 

유리 진열장 안에 따로 보관되어 있던 금가마다. 이 가마는 쓰임새가 다른가보다.

 

 

 

저 많은 도리이를 지나면 무엇이 나오는 것일까?

 

 

 

 

 

김포조각공원에 가면 돌과 나무로 만든 기둥 작품이 있다. 제목이 정확하게 생각나지는 않는데 자연과 인간의 조화인가, 그랬던 것 같다. 구시다신사의 도리이도 조화를 이야기하는걸까?

 

 

 

난 이런 돌담이 참 좋더라.. ^^

 

 

 

 

뒷마당의 풍경

 

 

 

구시다신사의 사무실이지 않을까? 저 분이 입으신 옷도 전통 복장인가? 색이 참 곱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다음 일정을 위해 떠나고 나니 신사 안이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ㅋ

 

 

 

구시다신사의 후문으로 나오면 캐널시티로 바로 이어진다. 이 사진은 캐널시티쪽에서 구시다신사를 바라보며 찍은 것이다.

 

 

 

구시다신사와 캐널시티 사이에 있는 시장

 

 

 

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캐널시티로 올라갈 수 있다.

 

후쿠오카에 가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구시다신사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다자이후 텐만구에서처럼 큰 신사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아담한 모습이다.. 후쿠오카에서 딱히 들려볼만한 큰 관광지가 없으므로 큰 기대 없이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