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2 후쿠오카

[후쿠오카]도심 속의 평온함을 가진 절 도초지

마술빗자루 2012. 11. 26. 19:30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 하루는 후쿠오카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하카타교통센터로 가는 길에 찍은 하늘..

 

첫 일정은 도초지다. 도초지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번 시도만 하고 타보지 못했던 100엔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하카타교통센터에서 도초지행 100엔 버스타는 곳을 물으니 안내하시는 할아버지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버스 탑승 후 잠시 시내 구경하면 바로 도초지에 도착한다.

 

 

 

기온역에서 내리면 된다. 왼편에 보이는 것이 기온역  출구. 대각선 너머로 도초지의 지붕이 보인다.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에 서있다 발견한 '해운대'.. 부산에 가면 일본어 간판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 후쿠오카에서 해운대를 발견하니 재밌다.

 

 

 

도초지 전경.. 생각보다 크지 않다.

 

 

 

아시아 최대의 목좌불이 있다고 했던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세계 최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 곳에도 소원을 적어 놓은 종이가 묶여져 있다.

 

 

 

목좌불상은 2층에 있다. 그런데 여기 냉방이 전혀 되지 않아 무지 무지 덥다.

 

 

 

사진 촬영 금지인 줄 모르고 찍은 목좌불상.. 찍고 나서야 사진 촬영 금지 표지를 봤다.

목좌불상 뒤편으로 돌아가면 지옥 체험을 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사전에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무시 무시한 경험이라고 하여 들어갈까말까 잠시 망설였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들어가보기로 했다. 처음 지옥 순례 통로에 입장하면 유리벽 너머에 지옥화가 잔뜩 그려져 있다. 불구덩이와 귀신들 사이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 길지 않은 지옥화의 길이 끝나면 어둠이 가득한 통로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는 정말 빛 한오라기 없이 깜깜하다. 되돌아나갈까 하다 되돌아나가는 것도 우습고 하여 일단 입장했다.. 그리고 무사히 통과... 정석대로 통과했으면 간도 떨어지고, 심장도 떨어졌을 것 같다. ㅋㅋ 꼼수 통과 방법은 비밀.. ㅋㅋㅋ

 

 

 

지옥 순례길을 나오면 관음상과 불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 많은 전시물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오른편은 이 곳에서 모시는 신일까?

 

 

 

굉장히 더운 2층을 후다닥 돌아보고 얼른 밖으로 나왔다. 바깥 날씨도 이미 푹푹 찌고 있지만 밖에는 바람이라도 잠시 불어주니 살 것 같다.

 

 

 

 

마당 한켠에 있던 사당(?)

 

 

 

절의 본당을 받치고 있는 기둥들.. 우리네 절의 나무 기둥에서 느껴지는 정감은 없다..

 

 

 

다자이후에서 봤던 것과 마찬가지로 돈을 넣는 통이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성전..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다.. 공부를 좀 하고 가야 하는데... ^^;;

 

 

 

처마에서 마루까지 내려와 있는 염주가 특이하다.

 

 

 

도초지의 한자 이름은 동장사..

 

 

 

이렇게 옆에서 보니 규모가 커보인다.. ^^

 

 

 

 

초록의 나무와 대비하여 눈에 확 띄었던 붉은 색 5층 석탑.. 뭔가 밋밋한 도초지의 풍경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 탑인 것 같다.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 이런 나무는 보기만 해도 흐뭇해진다.

 

 

 

아까 보았던 마당 한켠의 사당에 가보기로 했다.

 

 

 

 

 

팔각의 면에 각기 다른 불상이 모셔져 있다. 무서운 모습도 있고, 인자한 모습도 있고... 문이 열려 있는 곳도 있고, 문이 닫힌 곳도 있고.. 줄이 쳐져 있는 곳도 있고, 줄이 없는 곳도 있고.. 전체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도초지에서도 빨간 천을 두른 부처상을 만날 수 있다.. 도대체 이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하긴 했으나 우리의 짧거나 없는 일본어 실력으로는 그 의미를 밝혀낼 수 없었다^^;

 

 

 

 

나오면서 발견한 도초지 안내문^^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간단하게 둘려보기에 좋은 도심 속 절이다.

도초지 정문에서 정면으로 길을 건너 직진하면 캐널시티로 갈 수 있으므로 캐널시티와 묶어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