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4 중국 장가계

[장사] 무지 무지 큰 모택동 동상이 있는 귤자주공원

마술빗자루 2014. 8. 25. 10:39

인천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이 밤 12시를 넘어서 있으니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그래서 다른 패키지여행 상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귤자주공원이 장사의 일정으로 포함되어 있다. 공원이라 하니 저녁식사 후 산책쯤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난 한번도 본 적 없는 토마스기차를 닮은 것 같은 미니트레인을 타고 이동을 한다. ㅋ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아할 것 같다. 




그런데.. 냉방장치 하나 없는 미니트레인 안이 정말 덥다. 열기가 많이 가라앉은 저녁시간인데도 이리 더우니 한낮에는 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창문이 아주 조금밖에 열리지 않는데,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귤자주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지금 사진에 보이는 모택동 동상이다. 




높이 83미터, 가로 32미터라고 하는데.. 정말 규모가 엄청나게 큰 모택동 동상이다. 

높이와 가로의 숫자들이 다 의미가 있는 숫자라고 하는데, 83은 모택동의 별세 나이고, 32는 모택동의 가장 좋은 청년시절이었던 32세를 의미한단다. 현재 조각되어 있는 얼굴이 32세 적의 얼굴이라고 하니.. 어느 하나 의미없이 만든 것이 없는 것 같다. 





모택동 동상 앞의 잔디는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줄이 처져 있고, 경비원들이 관리를 하고 있다. 그동안 다녔던 곳들 중에서 이렇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곳은 보지 못했던 것 같으니 중국인들이 모택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귤자주공원 안에는 실제 귤나무가 무척이나 많다. 자연환경이 좋은 것인지 나무들도 싱싱하고 귤도 많이 달려 있는데, 이 귤은 아무나 따먹어도 된다고 한다. 





아마 우리나라의 공원에서 나무에 열린 귤을 따먹어도 좋다 하면 순식간에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거라며 엄마랑 둘이 한참을 웃었다. 




예상했던대로 귤자주공원에서 특별한 일정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비교적 넉넉한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좋고, 잠시 앉아 쉬어도 좋다. 

우리도 바람부는 상강 계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직 공기 중에 열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솔솔 불어오는 강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집 근처에 이런 공원 하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장사시 역시 이곳저곳이 공사중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모래바지선이 부지런히 상강을 오가고 있다. 




해가 완전히 가라앉으니 공원 안에 가로등이 들어온다. 우리가 떠날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귤자주공원 역시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가보다. 




공원 안에 작은 연못도 있고, 




정자도 있으니 슬슬 여유를 갖고 둘러보기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잠시 머물다 떠나는 여행객들이니 그런 호사까지는 누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