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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 제대로 된 한우 맛을 보여준 구례한우영농조합식당

마술빗자루 2022. 2. 17. 18:49

함께 하지 못한 근댕이랑 소댕이는 모르게 우리끼리 맛나게 먹은 구례한우 얘기가 마지막 포스팅이다. ㅎㅎ

 

원래 점심 메뉴는 섬진강 재첩과 더덕구이 세트로 할 예정이었는데 순댕이가 아침에 느닷없이 한우 얘기를 한다. 전날 펜션으로 들어가는 길에 보았던 구례한우가 생각난 모양이다. 채소나 해산물보다는 육고기를 더 좋아하시는 엄마도 좋다 하시길래 메뉴를 급변경하여 구례한우 맛집을 찾았다. 비교적 괜찮은 가격에 질 좋은 구례한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구례한우영농조합식당을 선택했다.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은 곳에 우뚝 서있는 구례한우영농조합식당이다. 섬진강대나무숲길에서의 짧은 산책을 마치고 바로 방문했다. 갈 길이 머니 조금 이르게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할 예정이다. 

 

 

정육식당 스타일로 1층에서 고기를 구입한 후 2층 식당에 올라가 식사할 수 있다. 생각보다 1층이 작은 규모다. 

 

 

소분되어 팩 포장이 되어 있지 않고 일행이 몇 명인지 말하면 적당한 무게와 종류를 추천해주신다. 

 

 

1층 매장.. 한우 외에 다른 부속물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시된 것은 없었다. 엄마가 사골을 구입하고 싶어하셨는데 물건을 볼 수 없어 이상하다 생각하셨단다. 

 

 

2층으로 올라오니 꽤나 매장이 크다. 2층에서는 상차림비를 내고 구입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단품 식사 메뉴도 판매하는 것 같다. 

 

 

우리가 구입한 구례한우.. 추천해주신 것보다 더 많이 구입했더니만 결국 다 먹지 못하고 포장해왔다. 다들 왠 고기 욕심들이 그리 많은지.. ㅋㅋ

그건 그렇고, 막눈으로 보아도 고기가 참 좋아보인다. 보이는 것만큼이나 맛도 좋았다. 

 

 

마늘 인심 후하다. 불판에 함께 구워 먹고 추가로 요청했는데 리필 인심도 후하시더라.. 

 

 

큰 비계덩어리를 불판과 함께 주셨다. 불판 정리하며 고기 굽기 좋은 용도다. 

 

 

기본 상차림은 단촐해보인다. 

 

 

깻잎장아찌가 많이 짜지 않아 좋았다. 

 

 

허여멀건해 보이지만 김치도 맛있었다. 

 

 

이상하게 요새는 잘 안 먹는 무쌈.. 

 

 

한우 먹는거라 딱히 쓰임이 없었던 상추 

 

 

우리는 기름장 대신 소금을 요청했다. 

 

 

꽃사태살이다. 구입한 부위는 모두 추천해주신 것인데, 역시나 전문가의 추천을 받길 잘했다. 

 

 

한점씩 구워 먹기에 좋은 사이즈다. 

 

 

당연히 맛도 좋다.. ㅎㅎ

이날도 굽달 순댕이가 집게를 잡았다. ㅋ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던 해장국.. 무와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선지국인데 정말 칼칼 개운의 끝판왕이다. 이것만 따로 팔아도 먹으러 오고 싶을 정도였다. 고기 먹다 말고 순간 모두 이 해장국에 집중했다. ㅋㅋ

 

 

순댕이가 좋아하는 살치살이 없다고 하여 대신 구입한 부위인데 뭔지 잘 모르겠다. 여튼 맛있다.. ㅎㅎ

 

 

한우의 맛이니 뭐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배가 불렀지만 등심도 먹어보자해서 채끝등심 하나 올렸다. 

 

 

한우도 잘 굽는 굽달 순댕 

 

 

이건 맛만 본 갈비살.. 포장해온 고기들은 그 이후 먹은 기억이 없는데 어디로 갔나 모르겠다. ㅋ

 

 

식사 마무리는 냉면. 냉면 육수 맛도 좋은 편이다. 상차림비를 받는 식당이라 그닥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선지해장국도 그렇고, 냉면도 그렇고 기대 이상의 맛을 보여주었다. 

 

 

엄마는 비냉~ 

 

 

비냉에 함께 나온 얼음동동 육수를 보니 춥구만.. 

 

 

비냉 양념도 과하게 강하지 않고 맛있었다. 

 

 

구례여행의 마지막 사진은 집에 돌아와 실신한 김꼬물군으로 ~~

 

1박 2일 짧지만 좋았던 구례여행이었다. 다음에는 좀더 길게 머물다 와도 좋을 것 같은 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