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맛집/전라도 맛집

[여수] 이름도 멋지다, 여수바다소금집

마술빗자루 2023. 7. 11. 18:08

옛날그집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나니 이제야 주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옛날그집이 있는 이순신광장쪽에 맛집도 많고, 맛있는 간식거리도 많다고 하여 슬렁 슬렁 거닐며 구경하기로 했다. 

 

 

그러다 발견한 여수바다소금집.. 

배너를 먼저 발견한 후 소금집이 어디냐 두리번거렸었다. 전혀 빵집처럼 생기지 않은 이곳이 여수바다소금집이다.. 

 

 

배너가 아니면 여기 있는지도 모를 것 같다. 이때는 이미 소금빵이 품절인 상태라 손님들 마저 없었고, 여수바다소금집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상태였던 난 그냥 지나쳤을 것 같다(다음날 보니 웨이팅 줄이 엄청 났다). 

그러나 다행이도 저 커다란 배너를 발견했다 ㅎㅎ

 

 

무작정 들어가봤는데 빵이 없다.. 

빵이 담겨 있었을 것 같은 커다란 바구니(?)만 자리하고 있다. 

 

 

내부는 인테리어랄 것도 없다. 작은 진열대와 빵바구니가 전부다. 

 

 

소금빵 종류가 다양한데 오리지널만 남아 있다고 해서 다음날 아침식사로 먹을 생각으로 몇개 구입했다. 내가 너무 아쉬워하니 젊은 사장님께서 다른 빵을 구매하려면 좀더 일찍 와야 한다고 안내해주신다. 그러거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단다. 사장님께서 진짜 친절하셨다. 

 

 

아쉬운대로 소금빵 들고 인증샷도 남겨본다 ㅎㅎ

 

 

호텔로 들어와 찍은 기념샷 

요즘 화려한 포장으로 눈길을 끄는 곳도 많은데 이곳 여수바다소금집은 빵맛으로만 승부를 보나 보다. 심플 그 자체인 빵봉투에서 그런 자신감이 읽힌다. 

 

 

몇 개 안남았다고 했는데 우린 4개나 구입했다. 

 

 

다음날 아침식사용으로 샀지만 맛이 궁금하니까 호텔 들어오자마자 먹어보기.. 

맛있다. 진짜루.. 사장님이 어떤 자신감인지 알 것 같다. ㅋ

빵 좋아하시는 강여사님을 위해 사가야겠다 생각해서 다음날 아침 예약 전화를 했다. 그런데 당일 예약은 안된단다. 나중에 여수바다소금집 사진을 확인해보니 문 앞에 붙은 종이에 작게 안내되어 있다. 1일전 오후 8시까지 예약 가능 ㅋ

그럼 현장 구매는 가능하겠냐 문의했는데 그것도 장담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싶어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이순신광장으로 이동하는 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여수바다소금집 사장님이었다. 소금빵 여유분이 조금 생길 것 같으니 오라는 소식이었다. 나에게 다시 안내를 해주지 않더라도 찾는 손님이 많아 판매가 가능할텐데 잊지 않고 전화를 해주니 감동이었다.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우리도 오리지널 소금빵과 갓소금빵을 구입할 수 있었고, 서울까지 공수해서 강여사님께 전해드릴 수 있었다. 

맛도 좋고, 사장님이 이렇게 친절하니 여수바다소금집은 앞으로 쭈욱 잘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