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09 홍콩 & 마카오

안개에 갇힌 뽀우린 사원

마술빗자루 2009. 12. 28. 12:46

옹핑케이블카의 요금이 비싸다고 했는데 비싼 이유가 있었다. 산넘고 산넘어, 또 산넘고 산넘어 20분 이상을 타고 와야 한다. 울 엄니 케이블카 타고 오시는 내내 사람의 힘이 대단하다. 홍콩사람들 대단하다고 계속 말씀하신다. 나도 절대 동감임.. ^^

 

 

 

한참을 타고 올라와 옹핑 빌리지에 내리니 이리 깜찍한 케이블카 모형이 반갑게 인사한다. 얘의 손가락 방향으로 움직이면 바로 기념품샵으로 연결된다. ㅋㅋ

 

 

 

기념품샵을 간단히 구경한 후 밖으로 나오니 여긴 아래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다른 세계로 이동해온 것 같다.

 

 

 

 

일단 기념사진 먼저 찍어준다.. ㅋㅋ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케이블카 모형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놨다. 포토포인트인지 줄서서 사진 찍는다. ㅋ

 

 

 

 

무한도전 포즈를 취해주는 순댕.. ㅋㅋㅋ

 

 

 

첫날 쇼핑한 썬그리 쓰고 즐거워하고 있다. ㅋㅋ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으니 당연히 사람들이 많을 터인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보니 왠지 신기하다. 꼭 이상한 나라에 함께 초대받은 사람들 같다고나 할까? ㅋㅋ

 

 

 

요런 재미난 조형물도 곳곳에 있다.

 

 

 

울 순댕이 신났다. ㅎㅎ

 

 

 

소원나무..

 

 

 

여긴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뽀우린사원.. 사원입구까지 들어갔다가 도로 나왔다. 안개가 자욱하여 음산하다고 하신다. 왠지 들어가고 싶지 않으시다 하여 우리의 목적지였던 뽀우린사원은 입구만 구경한 셈이 되었다. ㅋ

 

 

 

설정샷~~~ ㅋㅋ

 

 

 

센스쟁이 순댕

 

 

 

모처럼 환하게 웃는 근댕이 사진이다.

 

 

 

사진 안쪽으로 사원이 얼핏 보인다.

 

 

 

안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저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만 청동좌불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의 청동좌불이 있다고 하여 엄니께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저 계단을 보시더니 기권이시다. 절대 올라갈 수 없으시단다.. ^^;;

 

올해 유난히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하시더니 기어이 탈이 나신 모양이다. 집에 돌아와 바로 병원 예약하여 진료받고 MRI 찍었더니만 신경협착증이라신다. 수술해야 하신다고.. 으이구.. 수술안하신다고 버티시는데 여행다니시려면 수술하셔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는 중이다.

 

옹핑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이유가 사원도 보고, 청동좌불도 보기 위한 것이었는데 결국 목적한 바는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도 홍콩에 다녀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다들 케이블카 탄 것이라고 말한다.. 사원도, 청동좌불도 보지 못했지만 케이블카를 타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경험이 된 것 같다.

 

 

 

 

 

이제는 내려가는 중..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많이 한산하여 일행 단위로 태워준다. 케이블카를 우리 가족끼리 전세내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내려왔다. ㅋㅋ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길이 아래로 보인다. 한줄 외로이 나 있는 길이지만 누군가에는 반드시 필요한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