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09 홍콩 & 마카오

시티게이트아울렛 쇼핑과 크리스탈 제이드 라미앤 사우롱빠우의 저녁식사

마술빗자루 2009. 12. 29. 15:42

뽀우린 사원에서 내려와 시티게이트 아울렛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었다. 굉장히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고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번에도 각자 먹고 싶은 것을 골라오라 했다. 근댕은 매번 점심 식사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어 그런지 한식집에서 돌솥비빔밥을 시켰다. 고추장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매운 맛이 한 5%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름 성공이란다. 순댕은 소고기 콩나물 김치 라면이다. 가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꽤나 비쌌던 라면이었고 맛은 괜찮았다. 엄니는 하이난식 닭고기 덮밥을 시키셨는데 실패란다. 닭고기가 너무 달게 만들어져 도저히 다 드실 수 없는 맛이라고 하신다. 난 언제나 싸랑하는 베트남 쌀국수^^ (뽀우린 사원에 다녀오느라 피곤하고 배고팠는지 사진 찍는걸 까먹었다^^;;)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는 시티게이트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 에스쁘리 아울렛이 제법 규모도 크고 종류도 많아 보였는데 딱히 눈에 띄는건 없다. 봄가을에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니트 한장만 골라 나왔다. 그리고 바로 운동화쇼핑에 나선다. 원래 운동화는 오늘 저녁 몽콕야시장과 스포츠거리를 구경하면서 쇼핑할 생각이었는데 시티게이트 아울렛 안에 제법 많은 스포츠매장이 있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스포츠매장에 구경삼아 들어가보았는데 괜찮은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었다. 엄니 신발은 뉴발란스에서 가볍고 좋은 것으로 구매하고, 나는 퓨마에서, 근댕은 퓨마와 나이키에서 운동화를 샀다. 순댕은 홍콩오기 전에 사놓은 것이 있어 패쑤란다. 온 식구가 새운동화 챙기고 신났다. ㅋㅋㅋ

운동화까지 사고 나니 진짜 홍콩에서 사려고 맘먹은 것들은 다 산 것 같다. 몇 개 되지도 않았지만.. ㅋㅋ

 

어쩌다 보니 또 짐이 한가득이다. 일단 호텔에 돌아가 짐을 내려놓고 이후 일정을 생각하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갈 때도 올 때와 마찬가지로 똥총역에서 타고 라이킹에서 갈아탄 후 침사추이역에서 내린다. 라이킹역에서는 내린 열차 반대편으로 오는 열차를 타면 되므로 갈아타는 일이 무지 쉽다. 우리의 숙소인 더 구룡호텔이 침사추이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이 또한 무지 편했다.

 

호텔에 돌아와 짐을 풀고 나니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다. 오늘이 홍콩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이니 좋은 곳에 가서 먹잔다. 매번 저녁식사는 괜찮은 곳에서 한 것 같은데.. ㅋ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딤섬을 안 먹은 것 같다. 딤섬은 주로 점심에 먹는 음식인데 우리가 이동하는 동선 중에는 딤섬을 먹을만한 마땅한 음식점이 없었다. 그래서 가이드북을 뒤져보니 저녁에도 딤섬을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크리스탈 제이드 라미앤 싸우롱빠우를 추천하고 있다. 하버시티 2층에 있는 식당이니 거리상으로도 가깝다. 하버시티에서 마지막 쇼핑을 하기로 했으니 금상첨화다. ^^

 

인기있는 식당이라고 하더니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대기줄이 서있다. 우리도 인원수를 말하고 잠시 기다리다 안내를 받았다. 

 

 

 

문가 가까운 쪽이라 그랬는지 좀 산만하고 정신없었다.

 

 

 

자리마다 세팅이 되어 있다.

 

 

 

메뉴에 사진과 영어가 같이 표기되어 있어 선택에는 그리 문제가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주문 ㅠㅠ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사천식 탄탄면을 시키려고 했던 것인데 얘는 그냥 사천슾인가보다. 시큼하고 매큼(매콤아니다)한 것이 우리 입맛에는 영 아니다. 첫날 점심에 잘못 선택했던 그 국수가 생각나게 하는 맛이지만 아주 못먹을 맛은 아니다^^;;

 

 

 

맛있었던 해물볶음밥.. 두번째로 나온 음식인데 첫번째 음식에 깜딱 놀랐다가 맛있는 볶음밥을 보니 다들 정신없다. 사진찍을 겨를도 없이 다들 너무 맛나게 먹고 있어 간신히 내 그릇에 옮겨온 애만 찍었다. ㅋㅋ 그나저나 진짜 맛있었다.

 

 

 

정식이름은 모르겠으나 만둣국이다. 국물도 담백하고 만두도 맛있다.

 

 

 

얘는 간장소스 입은 만두.. 사진의 초점이 안맞았지만 얘도 맛나다. 추천메뉴^^

참, 위의 만둣국은 야채만두스럽고, 아래의 간장만두는 고기만두 같다.

 

 

 

칠리새우가 너무 달지 않게 잘 만들어졌다. 새우도 큼직해서 씹히는 맛도 좋다.

 

 

 

생선살스프.. 페킹가든의 야채해물스프를 생각하고 시킨 것인데 고수가 들어 있다. ㅠㅠ

고수만 아니라면 담백하고 맛있을 것 같은데.. 동남아 여행을 그리 했는데도 아직 고수에는 적응이 안된다.

 

 

 

 

옆테이블에서 먹는 것을 보고 맛있을 것 같다 하여 추가로 시킨 누룽지탕. 맛있기는 했는데 이때부터 다들 배불러 맛만 보는 수준이다.

 

 

 

누룽지가 기름지지 않고 고소하게 잘 튀겨졌다.

근데 정작 딤섬 먹으러 가서 딤섬은 못 먹었네.. ㅋㅋ

 

너무 많이 시키긴 했지만 그래도 아쉽지 않게 맛나게 먹었으니 다행이다.

근댕, 순댕 모두 첫날 첫식사에 깜딱 놀라 홍콩 음식에 거부반응을 보이더니 이제는 맛있다 하면서 잘도 먹으니 이것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