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09 홍콩 & 마카오

홍콩의 마지막 밤과 집으로 오는 길..

마술빗자루 2009. 12. 29. 16:47

순댕은 어제 내려앉은 구름 때문에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하더니 오늘 다시 보러 가자 한다.

하버시티에서 저녁을 먹었으니 슬슬 선착장까지 걸어가 보았다.

 

 

 

 

 

오늘도 기념사진^^

 

 

 

 

 

어제보다 구름의 농도가 옅기는 한데 구름은 더 많이 내려와 있다. 차라리 어제가 건물의 네온이 더 선명하게 보였던 것 같다. 이번 홍콩여행에서는 날씨운이 없나보다 하며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나이키 매장에 들려 순댕이 트레이닝복을 샀는데 정말 예쁜 옷을 싸게 잘 샀다. 디자인도 좋고 입으면 날씬하게 보이기도 한다. ㅋㅋ 울 순댕 한국에 와서 날도 추운디 그 옷만 주구장창 입고 다닌다. ㅋㅋ

마지막날이라고 비췐향도 빠지지 말고 사야 한단다. 매닝스에 들려 내가 소독할 때 사용하는 밴드도 충분히 샀다. 이것저것 또 한가득이다. 맥주 사는 것도 잊지 않고.. ㅋㅋ

 

홍콩에 와서 이리 슬렁 슬렁 다니는 사람들도 별로 없을 것 같다. 4박 5일인데 굉장히 오랜 시간을 홍콩에 머물다 가는 것만 같다.

 

돌아가는 비행기는 오후 1시 35분 아시아나다. 

오전에 딱히 일정을 잡기 어려워 우리의 여행 컨셉대로 느긋하게 움직이기로 했다.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더 구룡호텔에서 구룡역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가되 되지만 시간대도 모르겠고 짐도 많아 그냥 택시를 이용했다. 그런데 이 택시아저씨 네고를 하신다. 공항까지 한사람당 100홍콩달러를 내면 데려다주겠다 하신다. 우리는 구룡역에 가겠다고 하는데도 구룡역에 도착할 때까지 침까지 튀겨가며 계속 영업하신다. 으이구..

 

일단 구룡역에서 얼리체크인을 먼저 하기로 했다. 구룡역에 도착하면 안내센터에서 공항까지 가는 AEL 티켓을 구매한다. 구룡역에서 공항까지는 이 티켓만 있으면 되므로 옥토퍼스 카드는 여기서 환불하는 것이 좋다. 지난번에는 공항에서 환불했더니 공항에서 딱히 쓸데도 없어 고스란히 한국까지 갖고 왔다. AEL티켓을 사면서 옥토퍼스 카드를 환불해달라고 하면 일정 수수료를 공제하고 나머지 차액으로 AEL 티켓요금을 계산한 후 잔돈을 내어준다. 이렇게 하면 잔돈이 많아 남지 않아 좋다.

AEL 티켓을 구매했으면 티켓을 개찰구에 넣고 체크인 카운터로 가면 된다. 그리고 그 티켓은 나중에 구룡역에서 공항까지 갈 때도 필요하니 잘 간수해야 한다.

 

비행기에 들고탈 가방만 챙기고 모든 짐을 붙이고 나니 홀가분해졌다. 이제 아침 먹으러 가야 한다. ㅎㅎ

 

 

 

쓰리식스티 슈퍼 앞의 깜찍한 눈사람과 아이^^

아침식사는 쓰리식스티의 푸드코너에서 먹기로 했다. 엘리먼츠 쇼핑몰 안에 식당가도 있지만 간단히 먹자 하여 푸드코너로 갔다. 우동과 덮밥 등의 일식 코너도 있는데 우리는 샌드위치를 선택했다. 슈퍼에서 콜라와 음료를 사가지고 나와 쇼핑몰 안의 의자에 편히 앉아 아침식사를 했다. ㅋㅋ

 

간단 식사를 마친 후에 자라와 H&M만 둘러보기로 했다. 지난번에도 보니 하버시티 보다 엘리먼츠 쇼핑몰의 물건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자라에는 딱히 맘에 드는 것이 없고 H&M에서 목도리와 소품들을 몇개 구입했다.

 

늦어도 12시까지는 공항에 가야 할 것 같아 공항으로 이동했다. 설렁 설렁 다니면서도 할 건 다 하고 다닌 것 같다. ㅋ

 

 

 

올 때 못찍은 AEL 내부 사진. 지금은 구룡역에서 칭이역으로 가고 있는 중^^

 

 

 

헙.. 날씨 무지 좋다.. 이번 여행에서 오늘 날씨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울 식구들 창밖 보면서 난리다..ㅋㅋ

 

공항에 여유있게 도착하니 좋다. 엄마와 난 탑승게이트 쪽에 자리잡고 근댕과 순댕은 친구들 준다고 담배사러 갔다. 잔돈이 남았길래 순댕이가 먹고 싶다는 햄버거와 새우튀김을 사서 간식으로 먹고 있으니 탑승하란다. 시간이 어찌 이리 딱딱 맞는지..^^

 

 

 

올때는 없더니만 가는 뱅기에는 자리마다 모니터가 있다. 이렇게 지도로 보니 홍콩이랑 인천이랑 무지 가깝네  ㅎㅎㅎ

 

 

 

예쁜 승무원 언니들은 이륙 준비중이다.

 

 

 

기내식을 생각하고 간단 식사를 한 것인데 기내식이 실망이다. 비빔밥과 생선밥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니만 우리가 주문한 비빔밥은 다 떨어졌다고 생선밥 먹으란다. ㅠㅠ 올 때도 그러더니 완전 부실 기내식이다. 저 망고푸딩 대따 맛없다. 아, 아시아나 실망이야..

 

 

 

함께 나눠준 고추장과 평소에 안먹는 호박하고 밥 먹었다. ㅜㅜ

 

 

 

비행기에서나 배에서나 언제나 잘 자는 순댕.. 뱅기 타자마자 바로 취침모드다.. ㅋㅋ

 

 

 

나도 넘 피곤해서 한숨잘라 했는데 영화가 나온다. 본다 본다 하다 못본 국가대표도 있다. 피곤해 피곤해 하면서 국가대표 보면서 왔다. ㅋ

근디 계속 뭔 안내방송 한다구 영화 끊어서 다 못봤다. 우이쒸..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는데 공항에서 나오니 무지 춥다.. ㅋ

그래도 돌아오니 좋네^^

 

참참참.. 우리 이쁜둥이들.. 아무도 봐줄 사람이 없어서 호텔링을 해주는 애견샵에 맡겼다. 오기 전날 저녁 8시에 데려다주고 6일만에 찾으러 갔더니 우리 애들 완전 난리났다. 안고 오는데도 계속 얼굴에 뽀뽀하고, 집에 와서는 그동안 제대로 오줌도 못쌌는지 화장실부터 달려간다. 화장실 다녀오더니만 온 집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난리다. 뽀뽀랑 삐삐랑 모두 유기당한 경험이 있어 맘고생이 심했나보다. 밥도 안먹었는지 빼짝 말라서 뼈가 다 드러났다. 불쌍한 것들.. 근데 불쌍하다고 닭백숙해서 나눠먹고 했더니만 금방 돼지됐다.. ㅋ

 

참참참 2탄..

울 근댕, 순댕이 이번 여행이 좋았단다.. 이제 일년에 한번씩 이렇게 가족여행 가자고 한다. 경비는 자기들이 내고.. ㅋ

내년 겨울에는 방콕에 가잔다. 오는 길에 홍콩도 들리구..

그럼.. 내년에는 내싸랑 방콕을 가보는건가? ㅎㅎㅎㅎ

 

홍콩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