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 41

[강원도 묵호] 작은 벽화마을 논골담길을 내려오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기념사진도 찍었으니 이제 논골담길을 내래온다. 내려오는 길은 논골1길 방향으로 잡았다. 그나저나 아직 카페를 찾지 못해 목이 마르다. ㅎㅎ 묵호 논골담길의 벽화는 투박하고 옛스럽다. 그래서 좋다. 나도 대왕문어 보고팠는데 구경도 못했다. ㅋ 묵호등대에서 논골1길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등대그집이다. 대체 여긴 뭐하는 곳인가 싶게 정신없다. 자세히 보면 귀여운 아이들도 있지만 대체 왜 이랬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모양새다. 우린 시간 많은 여행객이니 안에 들어가 구경도 했다. 실내는 사진 촬영 금지라 해서 구경만 했는데, 내부는 바깥보다 더 정신없는 구성이다. ㅋㅋ 그래도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아기자기 귀여운 것들이 많아 잠시 구경하기 좋았다. 순댕이가 기념품이라며 작은 소 조각..

[강원도 묵호] 작은 벽화마을 논골담길을 오르다

내가 묵호에 가겠다 했을 때 다들 왠 묵호? 하는 반응이었다. 우리 소댕이는 아직도 내가 묵호에 다녀왔는지, 무창에 다녀왔는지 헷갈린단다.. 그런 묵호다. 혼자 가는 여행지로 묵호를 택했던건 순전히 포스팅 하나 때문이었다. 초록포털 블로그에 '혼자 1박 2일 여행'으로 검색했더니 가장 첫번째 자리에 묵호 포스팅이 떡하니 있었다. 묵호라고? 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읽었는데 내 마음을 당긴 것이 바로 묵호의 논골담길이었다. 이미 전국적으로 수많은 동네에 벽화마을이 있고, 통영 동피팡, 부산 감천문화마을 등 유명한 곳은 두루 다녀봤기에 벽화마을 자체가 특별해보이지는 않았다. 내 눈을 끈건 작은 골목길이다. 큼직한 그림과 대조되는 작은 골목길. 오르내리는 길에 마주오는 사람을 만나면 벽에 등붙이고 서서 길을 비..

[강원도 묵호] 할머니가 끓여주시는 오뚜기칼국수의 장칼만둣국

내 생일 기념으로 혼자 여행을 준비했었다. 코시국에 오래 떠나기는 힘들 것 같고 하여 1박 2일 짧게 다녀오려고 알아보다 결정한 곳이 묵호였다. 혼자 여행간다니 왜 묵호냐고 물어보던데 이유는 단순하다. 초록포털 블로그에 '혼자 1박 2일 여행'으로 검색하니 묵호 포스팅이 가장 첫번째 글이었고, 글쓴이가 포스팅을 잘했다. 묵호라는 동네가 예전에 가봤었지만 작은 동네라 딱히 뭔가 할 일이 없어 보이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정했다. 묵호에 가기로.. ㅎㅎ 혼자 묵호에 가겠다 했는데 이런저런 일들으로 다운되어 있는 순댕이가 자기도 데리고 가란다. 다른 가족들 모두 자기들은 괜찮으니 순댕이는 데려가라고 말한다. 비행기표를 따로 사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둘이 가도 밥값, 술값 말고는 추가되는 비용이 없으니 같..

[강원도 홍천] 사람 너무 많은 양지말화구이 고추장삼겹살

1박 2일 짧은 여행인데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비도 내린다 하여 일찌감치 출발했다. 지난 양양여행 때 집에 가는 길에 홍천에 들려 순댕이가 노래 부르던 고추장삼겹살구이를 먹을 계획이었으나 그때도 너무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그냥 지나쳐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들러야 한다고 꼭두새벽부터 외쳐대길래 양지말화로구이에 드디어 갔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주차장 진입부터 줄서서 들어가야 한다. 다행히 주차요원들이 백화점 수준으로 많아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주차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주차를 마치고 먼저 대기표 받으러 보낸 근댕이에게 가보니 약 4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에휴.. 한켠에는 대기하는 손님들을 위한 휴식공간인 듯 정원이 꾸며져 있었다. 그런데 됀일인지 ..

[강원도 주문진] 주문진바닷가에서 아침 산책

이번 여행에서는 생각지도 않게 산책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참 좋다.. ^^ 전날 과음으로 인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새벽에 눈을 떴다(실은 순댕이가 떠들어서 깬 것임). ㅋ 아직 해가 안뜬 것 같아 순댕이랑 꼬물이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우리가 묵은 숙소 옥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멋지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다. ㅋㅋ 비 예보가 있어 맑고 깨끗한 하늘은 아니었지만 이런 하늘도 분위기 있다. 바닷가 일출을 언제 보고 다시 보는 것인지 기억도 안난다.. 에어비앤비 럭셔리하우스의 옥상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정말 멋지다.. 아직 해가 다 떠오르기 전의 조용한 분위기가 참 좋다. 날이 살짝 흐린 듯 하지만 저 멀리까지 다 내다보인다. 해는 점점 떠오른다.. 잠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고요해지는..

[강원도 주문진] 분위기 맛집 시인과 바다

주문진 풍물시장에서 사온 싱싱한 안주로 낮술을 거하게 하고는 이대로 있으면 안될 것 같아 꼬물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보았던 분위기 좋은 바닷가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이름만큼이나 이쁜 집이다. 그런데 안에는 안들어가봐서 어찌 생겼는지 모르겠네.. ㅋㅋ 시인과 바다 바로 앞 풍경 저 멀리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낚시 좋아하는 근댕이도 낚시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술먹고 잠만 잔다. ㅋ 꼬물이도 바닷바람 쐬니 기분 좋다. 기분 좋은 김에 이쁜 사진도 여러장 남겼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꼬물이 낮술에 기분 좋아 꼬물이 사진만 엄청 찍었다. ㅋ 바닷바람 맞으며 마시는 맥주의 맛이란.. 땅콩도 맛있다. ㅋㅋ 순댕이랑 둘만 나왔으니 너무 오래 있으면 안될 것 같아 맥주 한병씩..

[강원도 주문진] 반려견 동반 가능한 전망 좋은 에어비앤비(럭셔리하우스)

주문진 풍물시장과 어민수산시장에서 장을 본 후 바로 숙소로 향했다. 이번에도 숙소는 반려견 동반 숙박이 가능한 에어비앤비로 정했다. 주문진 시장에서 가깝다고 했는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바닷가 바로 앞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2층 방에서도 바닷가 전경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다. 위치도 좋고, 주차장도 넓직하니 좋고, 가까이에 편의점도 있어 좋았다. 우리가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했는데 호스트와 연락해 바로 입실할 수 있었다. 사이즈가 굉장히 커서 성인 3명이 누워도 넉넉하다. 사진 귀퉁이에 귀엽게 끼어든 꼬물이 등장 ㅋㅋ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다. 성인 4명이 이용하기에 괜찮았다. 침대 발치 쪽에 공간이 넉넉하다. 간식과 야식과 식사를 책임진 테이블.. 이번에는 꼬물이 뒤..

[강원도 주문진] 재방문한 주문진 좌판 풍물시장 & 어민수산시장

이번 여행 숙소를 주문진으로 정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주문진 좌판 풍물시장과 어민수산이다. 지난 여행에서 뒤늦게 알게 된 주문진 시장의 매력을 이번에는 실컷 즐기기로 했다. ㅋㅋ 풍물시장 옆 주문진 해안 주차타워에 주차를 한 후 바로 이동했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했었는데 이번에는 주차비를 냈다. 풍물시장이나 어민수산시장에서는 직접 식사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주차권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 참 많다. ㅋ 속초 동명항 오징어난전에서 구경 못한 오징어를 여기서 만났다. 근댕이가 오징어난전 인근 상인분께 물어봤더니 오징어를 구입하려면 주문진으로 가라 하셨단다. 일단 시세가 어떤가 한번 쭈욱 살펴본 후 구입하기로 했는데 가격이 거의 엇비슷하다. 주문진 풍물시장..

[강원도 주문진] 이번에는 제대로 맛본 막국수 / 동해막국수

아침을 이르게 먹고 한 일이라곤 장사항을 아주 잠깐 둘러본 일 뿐이 없는데 점심도 이르게 먹게 생겼다. 장사항을 아주 잠깐 산책한 후 동명항으로 향했다. 동명항 오징어난전에 들려 오징어회도 먹고, 오징어도 구입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동명항 오징어난전에 갔더니 문을 연 곳이 한군데도 없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싶어 다시 검색을 해봐도 그 자리가 맞아 난감했다. 근댕이한테 주변 상인들에게 좀 물어보고 오라고 했더니, 이날 오징어배가 들어오지 않아 문을 안 열었다는 것이다. 분명 오징어 풍년이라고 듣고, 보고 왔는데 뭔일인가 싶었지만 문을 열지 않은 곳에 계속 있을 수도 없고 해서 우리의 숙소가 있는 주문진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도 역시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ㅋㅋ 주문진으로 이동해서..

[강원도 속초] 장사항 아주 간단 산책

아침식사를 한 후 엄마가 넘어져 다치시는 바람에 긴급하게 검색해서 약국을 찾아갔다. 그런데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약국문을 열지 않았다. 어째야 하나 싶었는데 원래 방문하기로 했던 장사항쪽으로 가다 보면 문을 연 약국이 있겠다 싶어 장사항으로 향했다. 그러다 다행히 약국을 발견해서 응급 처치를 할 수 있었다. 장사항에 도착한 후 엄마는 차에서 쉬겠다 하셔서 우리만 잠깐 둘러봤다. 이번 여행을 위해 속초 인근 조용한 바닷가를 검색해 찾아낸 곳이 장사해변이었는데 사진에서 보던 것과는 좀 다른 모습이다. 사람들이 없어 조용하긴 했는데 눈에 보이는게 전부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교실 비스무리한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이 하나둘 오기 시작하는 것인지 슬슬 준비하는 모습이다. 꼬물이도 장사항 모래 좀 밟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