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 487

[인천] 연안부두종합어시장에서 꽃게 사다 먹은 얘기

추석 연휴에 연안부두종합어시장에서 꽃게 사다 먹은 얘기이니 진짜 오래된 이야기다. ㅋ 매년 추석 연휴에는 대하 먹으러 다녔는데 코시국 이후에는 인천 어시장에서 꽃게 사다 집에서 먹고 있다. 대하는 찜으로 먹는 것보다 소금구이가 더 맛있는데 집에서 먹자니 이것 저것 준비하는 것이 번거로워 보다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꽃게로 대체한거다. 대체라고 썼지만 꽃게찜도 무진장 맛있다. ㅎㅎ 추석 연휴라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완전 오산이었다. 건어물이나 젓갈류 쪽은 문을 열지 않았지만 활어나 꽃게 판매점들은 모두 영업중이다. 여름 보양식 중 으뜸으로 꼽는다는 민어도 보인다. 전어가 다른 해에 비해 덜 잡혀 비싸단다.. 팔딱 거리는 전어 구경하며 살까말까 하다 결국 다른 곳에서 샀다. ㅋ 참 사람 많다.. 얘네..

[강원도 양양] 해지는 남애해변에서 댕댕이랑 산책

저녁을 일찍 먹고 나니 아직 해가 지기 전이다. 양양여행을 6월 초에 했으니 저녁 시간이 길어 좋았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인근 해변도로를 살짝 드라이브해보기로 했다. 남애 서프 비치..에 잠깐 멈췄다. 본격적인 서핑철이 아니라 간간이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했는데 저녁 무렵이 되니 고즈넉한 해변이 되었다. 인적 드문 해변에서 신난 김꼬물군.. ㅋ 자기가 다녀간 흔적은 반드시 남긴다. ㅋ 자기말고 다른 견의 흔적이 있는지도 꼭 확인!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양양여행 잘했다 싶다.. 저 멀리 빨간 등대가 있길래 가보자 했더니 다들 안간다 해서 꼬물이와 둘이서만 다녀오기로 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 좋았다. 완전히 해가 지기 전의 해변가는 언제나 아름답다.. 등대..

[강원도 양양] 맘에 쏙 들었던 플로라펜션(feat. 반려견동반)

2박 3일간 양양여행에서는 남애항의 플로라펜션에서 지냈다. 김꼬물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선택지가 많지 않았는데 여러모로 맘에 쏙 들었던 숙소다. 깁스를 했기에 걷기 불편하신 엄마에 맞춤한 엘리베이터가 있고, 1층에 편의점도 있다. 룸도 큼직해서 성인 3명과 반려견 1마리가 지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엄마도 순댕이도 맘에 들어 하니 다음에 양양을 찾는다면 플로라펜션을 또 찾을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큼직한 침대보다 큰 창을 통해 바다와 어선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TV는 크지 않았지만 엄마의 뉴스 시청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플로라펜션에는 각 방마다 베란다와 테이블이 있어 좋았다. 바깥 날씨뿐 아니라 새벽에 물고기를 가득 싣고 들어오는 고깃배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베란다에서 물고기 경매가..

[강원도 양양] 비오는 날 찾은 양양전통시장

어쩌다보니 어마어마한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후 비오는 날 찾은 양양전통시장에 대해 포스팅하게 됐다. 이번 포스팅은 수술 회복 기간 중 다리 깁스까지 하게 되어 엄청 지루해하시는 강여사님을 모시고, 순댕이와 2박 3일간 함께 했던 6월 양양여행의 첫 이야기다. 병원에 정기검진을 가는 날이라 오후 출발을 했는데, 집에서 출발하려는 순간부터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그래도 다행히 양양에 오니 비가 좀 잦아든 모양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후 길을 건너오니 강여사님 좋아하시는 꽃집이 반긴다. 새로 단장한 것인지 깔끔하고 큰 공영주차장이 있어 좋았다. 오일장날이라 했으나 이미 시장이 파할 시간도 지났고, 비까지 내리니 아마도 재밌는 장 구경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시장 입구에 계시던 분들은 철수를 준비 중이신 것..

[원주] 조용한 갤러리 뮤지엄산

회사에서 원주 오크밸리로 1박 2일 워크숍을 갔다. 정말 정말 더웠던 여름의 절정인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체육대회를 했다는... 믿기 힘든 직장인의 슬픈 현실.. 여튼.. 그런 1박 2일을 마치고 워크숍의 마지막 일정으로 원주의 뮤지엄산에 들렸다. 이번 워크숍에서 유일무이하게 좋았떤 일정이다. 티켓 확인을 하고 밖으로 나서면 바로 넓은 잔디밭을 만나게 된다. 사전 정보없이 찾은 뮤지엄 산은 크고 조용해서 여유를 갖고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린 단체 관람이라는 것.. 뮤지엄 산은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다고 한다. 뮤지엄 산의 전체 모습도 멋지지만 곳곳에 인상적인 작품들이 있다. 위의 사진은 뮤지엄 산의 시그니처 같은 조형물이다. 처음에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가만 ..

[충남 보령] 석양보며 즐기는 바베큐 파티(feat. 홍성한우)

보령여행 둘쨋날. 정신없이 바쁜 날이다. 온다고 하던 시간보다 훨씬 이르게 도착한 오빠 때문에 더 정신없어졌다. 오천항수산물센터에서 키조개코스요리를 먹으며 흥분했던 것도 잠시.. 부랴 부랴 식사를 끝내고 이동해야 했다. 일단 오빠를 맞이해야 하니 근댕과 순댕을 펜션에 데려다주고, 서울에 가야 하는 조카3과 조카5를 데리고 엄마와 함께 홍성역으로 향했다. 시간이 빠듯했으나 다행히 기차 시각에 맞춰 도착해서 서울행 조카들이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다. 조카들을 보낸 후 저녁 바베큐 파티를 위해 한우농장정육식당을 방문했다. 요즘 고기가 별로 땡기지 않는 내가 고기를 사러 간게 잘못이었다. ㅋ 특수부위와 등심을 구입하고, 육회 좋아하는 오빠를 위해 육회도 샀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고기를 너무 적게 샀다는 것.. ..

[충남 보령] 이름 그대로 뷰 맛집, 펜션앤호텔 뷰(feat. 반려견동반)

이번 충남나들이의 주 동선은 홍성이었지만 홍성에는 김꼬물군과 여럿이 함께 묵을만한 숙소가 없었다. 그래서 인근 지역까지 넓혀 검색해 찾아낸 숙소가 펜션앤호텔 뷰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근댕이가 여러번 숙박 경험이 있었다며, 자기도 추천하는 숙소라 했다. ㅎㅎ 홍성 그리고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 회를 포장하기 위해 남당항에 왔다. 바람 엄청 불던 남당항에는 마침 새조개철이라 그런지 일반 활어회는 가격이 많이 비싸다며 상인들이 말릴 정도였다. 횟집 여러 곳을 둘러봤는데 다들 새조개만 보여주신다. 이날 저녁 회를 먹고, 다음날 바베큐를 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나 싶다. 일단 건어물 가게에서 반건조 생선과 쥐포를 산 후 오천항으로 가보기로 했다. 남당항 주차장에서 정보 검색하는 동안 김꼬물군도 같이 심각하게 고민 ..

[인천 계양] 우리도 꼬물이도 신났던 다남숲멍빌리지

김포 풍천장어마당에서 거한 식사를 한 후 시원한 커피 한잔 하면 좋겠다 했더니 땅콩이 인근에 좋은 카페가 있다며 소개해준다. 날이 많이 더우니 꼬물이도 같이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했더니 딱 그런 카페란다. 땅콩이 알려준 이름으로 검색해서 찾아간 다남숲멍빌리지.. 그런데 땅콩이 자기가 말했던 곳이 여기가 아니라고 했던건 대반전.. 여튼 왔으니 들어가본다. 여기가 맞냐 틀리냐 해가며 정신없이 들어가는 바람에 입구 사진이 없다. 아무런 정보 없이 도착했는데 제대로 된 반려견카페였다. 안전 펜스가 잘 갖춰진 입구를 지나 들어오게 되어 있어 반려견들이 탈출할 염려가 없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지방선거일이었던 6월 1일이었는데 이날부터 멤버십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우리가 처음 방문한 것이라고 했더니 원래 멤버십..

[2022 제주도] 빛의 놀이터 노형슈퍼마켙, 비오는 날 good~

서울가족은 늘 여행 마지막날은 별다른 일정이 없었던 것 같다. 원래도 막 돌아다니는걸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가족들인데, 특히나 여행 마지막에는 집에 잘 돌아가는 일이 제일 큰일이라 다른 날보다 더 쉬엄 쉬엄 다니는게 모토 아닌 모토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별히 형부의 생일 기념으로 부산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니 마지막날까지 알차게 채워보기로 했다. 그래서 잡은 일정이 바로 제주시의 노형슈퍼마켙 구경하기.. 마침 비도 오니 딱인 일정이다. 다리 아픈 엄마와 관광에 흥미없는 근댕이는 차에서 쉬겠다 해서 그러라 하고 다른 가족들만 노형슈퍼마켙 구경에 나섰다. 올블랙에 아주 큰 건물이라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기도 했거니와 이날 비까지 내려 실내 관광지인 노형슈퍼마켙을 찾는 사람들이 더 ..

[2022 제주도] 비 오는 날 사람 무지 많았던 오설록 & 이니스프리

어느새 제주여행 마지막날이다. 3박 4일 동안 우리집처럼 편안했던 표선해비치펜션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길을 나섰다. 표선에서 서쪽 해안을 따라 돌다 점심을 먹고, 제주시내에서 머물다 저녁식사 후 헤어지는 일정이다. 그런데 비온다. ㅋㅋ 드디어 비가 많이 내린다. 계속 비 예보가 있었고, 잔뜩 흐린 날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다. 마지막날 첫 일정으로 오설록과 이니스프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펜션에서 나와 표선수산마트에 들려 전복과 문어를 구매한 후 1일 1카페 실현을 위해 출발하려고 했는데, 애초 가려고 계획했던 카페는 2시간이나 걸렸다. 오설록까지도 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어차피 이동하는 길이라 목적지를 변경해 오설록으로 가기로 했다. 비가 오는건 좋은데... 우린 우산이 없다. ㅋㅋ 비가 ..